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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연애 도전기

연애 못하는 30대 남자, 번호따기 실패의 진짜 이유

by 고태양 2025. 4. 30.

벌써 5월이다, 그런데 나 아직도 제자리다

너도 그런 적 있지?

휴일 끝자락에 사람 많은 거리에서, 딱 네 스타일인 여자를 봤는데… 말 한마디 못 건 채 그대로 지나친 적.

심장은 뛰는데, 입은 굳게 닫히고 다리는 바닥에 붙은 듯 움직이지 않는다.

 

나도 지금 그 상태다.

어프로치 하루 목표는 20번. 하지만 5번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필드는 깔려 있는데, 내가 못 움직인다.

두려움 때문이다. 여자 자체가 무서운 게 아니라, 말을 걸려는 그 찰나의 순간. 그 순간에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겁이 밀려든다. “거절당하면 어쩌지?” “다른 사람들이 보면 뭐라고 생각할까?”

그렇게 기회를 날리고, 시간만 흐른다. 5월이다. 이대로라면 올해도 죽도 밥도 안 된다.

 


연애 못하는 30대 남자의 현실

나도 30대가 되기 전엔 막연히 생각했다. "언젠가 나도 자연스럽게 연애하게 되겠지."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소개팅은 점점 줄어들고, 주변 친구들도 결혼하거나 연애 중이다. 나는 아직도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법조차 제대로 못 익혔다.

 

어프로치를 시도해보려 해도, 머릿속에선 수백 가지 실패 시나리오가 돌아간다.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는 말은 들어도, 실전에서는 말 한마디 건네기가 이토록 어려운 현실.

그게 지금, 연애 못하고 있는 30대 남자의 솔직한 모습이다.

 

 

홍대입구역 앞을 걷는 남자


어제, 홍대입구역에서 발이 멈췄다

어제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하철 출구 앞에서 기다리던 중, 완전히 이상형인 여자를 봤다.

머리로는 알았다. “지금 가야 해. 안 그러면 또 후회할 거야.” 근데 몸은 안 움직였다.

 

결국 여자가 횡단보도를 건넜고, 나는 멍하니 서 있었다. 그리고 5초 후, 나도 그냥 뒤따라 건넜다. 말도 못 걸고.

그 순간 느꼈다. “이건 여자가 무서운 게 아니라, 내 안의 두려움에 진 거다.” 내가 넘지 못한 건 사람도, 상황도 아니었다.

바로 나 자신이었다.

 


지금 바꿔야 할 세 가지

이대로는 안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지금 당장 바꿔야 할 세 가지를 정리해봤다.

1. 프레임 전환: 번호따기는 내 자신과의 싸움

번호따기는 여자와 겨루는 싸움이 아니다. 이건 내 안의 두려움과 싸우는 과정이다.

말 걸었다고 죽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쳐다본다고 해서 내 인생에 아무 영향 없다.

그들이 내 인생 책임져주지 않는다. 내가 해야 할 건 오직 한 가지.

“두려움에 맞설 것인가, 또 도망칠 것인가.”

말을 걸었으면 성공이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2. 3초 안에 말 걸기

타깃을 봤으면 지체하지 말자. “어떻게 말할까?” 고민하는 순간, 이미 접근공포증이 올라온다.

그리고 여자가 어물쩡대는 나를 보면, 방어기제가 발동된다.

가장 좋은 타이밍은 ‘봤을 때 바로’다. 3초. 그 이상은 독이다.

3. 웃는 얼굴, 무조건 디폴트

웃으면서 말 걸자. 억지로라도 웃자.

처음엔 어색해도, 웃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웃으면 바이브가 생긴다. 바이브가 생기면, 상대도 편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즐기는 상태가 된다.

 

거울 속 미소 연습하는 남자


연애는 감정이 아니라, 전략이다

내가 지금까지 연애를 못 했던 건, 감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두려움을 넘는 전략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프로치는 감정 놀이가 아니다. 그건 전투다.

마음을 다잡고, 두려움을 해체하고, 행동을 쌓는 전략이다.

지금부터라도 전략적으로 움직이자. 감정만 믿다가 또 한 해 날리지 말고.

 


오늘 너는 어떤 움직임을 할 수 있겠는가?

다시 말하지만, 지금은 5월이다. 이대로면 상반기 그냥 증발한다.

오늘 한 번의 어프로치가, 평생을 바꿀 인연을 데려올 수도 있다.

이 글을 본 너는, 지금 어떤 시도부터 할 수 있겠는가?

 

다시 묻는다. 여자에게 말을 걸었는가? 그렇다면 넌 이미 이긴 거다.

그걸로 끝이다.

 

도시 거리에서의 결단력 있는 순간